365일 36.5˚
「철없는 자식」
지 애비는 병풍 뒤에 잠이 들고
온 동네 사람들은 모여들어
떡을 하고 전을 부치고 돼지를 잡는다
떡과 고기 기름지고 맛난 음식에
신바람이 난 큰 아들놈
철없는 막둥이가 그러면 그러려니 하겠고
시집가 남의 집안 귀신 될 딸년이 그러면
그래 그래서 아들이 최고야
푸념이라도 하겠건만
지 애비 인생 줄에 접어든 장성한 놈이
도통 생각이 없으니 울어야 하는 인생
열흘 장례 치르러 병풍 뒤 애비 염하여
땅구덩이에 파묻어야 정신 줄 챙기려냐
그래도 꼴에 언제나 지놈이 장자란다
이보시오 사람네들
지나가는 강아지가 웃으시것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첨부 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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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 | | 365일, 36.5° 발문 | | 한음 | 2021-12-10 | 2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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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 | 「사월의 시인」 | 한음 | 2021-12-09 | 208 | |
| 84 | 「죽음의 이별」 | 한음 | 2021-12-09 | 19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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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 | 「너, 누구니」 | 한음 | 2021-12-08 | 210 | |
| 76 | 「예를 모르는 돌팔이」 | 한음 | 2021-12-08 | 231 | |
| 75 | 「철없는 자식」 | 한음 | 2021-12-08 | 244 | |
| 74 | 「물이 피보다 진하다」 | 한음 | 2021-12-07 |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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