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장사지내다
「이상한 나라」
새벽 세 시 삼십 분에 드넓은 대륙이 밝아오는 이상한 나라, 그 드넓은 들녘에 사람 하나 보이지 않으나 봄이면 논밭이 갈아엎어지고 여름이면 온 들녘에 곡식이 자라고 가을이면 어김없이 곡식이 추수되는 나라 아직은 기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손님이야 어찌 되었든 택시 기사가 담배를 피워 물고 에어컨은 있으나 창문 네 쪽을 내리고 중앙선을 넘나들며 무한 질주 곡예를 부리는 이상한 나라, 어떤 처지 어떤 형편에서도 잠을 자는 이들과 열일곱 시간 눈 한 번 붙이지 않고 해바라기씨를 한 손과 이빨로 발라먹는 이상한 사람들 정녕 여자이건만 남자보다 더 남자 같은 아름다운 여인들이 살아가는 나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자 하는 맘이 전혀 없는 이들이 살아가는 나라, 온밤을 꼬박 새워 달리는 기차 안에서 십삼 일을 먹고 자고 생활할 수 있는 나라, 폭염과 추위로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나라, 오천 년의 기나긴 역사를 가진 나라 한 지붕 아래 오십육 가정이 함께 모여 살아가는 나라, 먹어도 맛을 모르고 잠을 자도 쉼이 없고 씻어도 개운치 않으며 배설의 기쁨조차 없는 그 어느 것 하나 녹록지 않은 이상한 나라, 오천 종류의 요리가 있으나 한두 가지의 채를 놓고 식사를 하는 이상한 나라 노숙자처럼 남루한 옷을 입고 살아가지만 천하제일의 부자들이 살아가는 이상한 나라, 오천 년 동안 사용해 온 자기네들의 말과 글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모르고 하루 종일 클랙슨 소리를 듣고 살아가야 하는 참으로 이상한 나라 모를 일이다.
이유 없이 그립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나라, 함께 하면 힘겹고 안 보면 살 수 없는 나라, 이상한 나라로 인하여 부르심을 받았고 이상한 나라를 위하여 신발을 벗었으며 이상한 나라로 인하여 공동체를 이루었으니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목적과 방향이 언제나 이상한 나라가 있으니 벧세메스로 향하는 두 암소처럼 오늘도 묵묵히 십사 차 선교대회를 진행하는 나라, 내 아버지의 나라, 내 아들이 사역해야 할 나라 복음의 엘리트 한엘이 자라고 사역할 한반도 나는 이 한반도복음화를 위하여 온밤을 꼬박 새워 달리는 기차 위에서 세시 삼십 분에 이른 아침을 맞는다. 참으로 못할 짓이다. 날마다 새로운 한계에 도전장을 내야 하니 오늘은 또 어떤 한계에 도전하여야 할꼬 참으로 못할 짓이지만 기쁨과 감사와 누림의 축복으로 새벽 세 시 삼십 분에 이상한 나라 거대한 대륙의 태양을 맞는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첨부 파일 |
|---|---|---|---|---|---|
| 73 | |사랑을 장사 지내다. 후기 | | 한음 | 2021-11-18 | 272 | |
| 72 | 「한반도에서 땅 끝까지」 | 한음 | 2021-11-18 | 323 | |
| 71 | 「내 님의 종이 되게 하옵소서」 | 한음 | 2021-11-18 | 260 | |
| 70 | 「이렇게 좋은 날 오늘입니다」 | 한음 | 2021-11-18 | 273 | |
| 69 | 「동맥경화動脈硬化」 | 한음 | 2021-11-18 | 306 | |
| 68 | 「땅 끝 순회」 | 한음 | 2021-11-18 | 274 | |
| 67 | 「팔복」 | 한음 | 2021-11-17 | 271 | |
| 66 |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 | 한음 | 2021-11-17 | 290 | |
| 65 | 「이상한 나라」 | 한음 | 2021-11-17 | 280 | |
| 64 | 「한반도중앙교회 여 집사」 | 한음 | 2021-11-16 | 322 | |
| 63 | 「능히 당할 자가 없으리라」 | 한음 | 2021-11-16 | 321 | |
| 62 | 「내 아들아」 | 한음 | 2021-11-16 | 295 | |
| 61 | 「태산 太山 」 | 한음 | 2021-11-16 | 327 | |
| 60 | 「이 말을 기억하라」 | 한음 | 2021-11-16 | 311 | |
| 59 | 「스스로 가난한 자 되게 하소서」 | 한음 | 2021-11-16 | 257 |
댓글